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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략산업 닮은 文 '전남 공약'…道 '뒷북 대응'

첨단 스마트팜 구축 등 전북 농생명산업과 겹쳐 / 중복·선심성 공약 지적 속 道 뒤늦게 조정 건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라남도에 약속한 ‘첨단과학기술 농수산업 생산기지 조성’공약 대부분이 전북 전략산업인 농생명사업과 중복돼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전북에서 지역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 유사한 것을 전남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전남 공약으로 첨단과학기술 융복합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 조성을 내세웠다.

 

세부적으로는 첨단 스마트팜 구축, 고품질 시설원예 스마트팜 생산시스템 구축, 미래형 농수산 빅데이터센터 건립, 농업용 드론 및 로봇실증단지 조성,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단지 조성 등이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남의 특성을 고려, 미래형 농생명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북은 농생명산업을 정부차원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받고,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어 문 후보의 전남 공약 상당부분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북의 농생명 육성계획에 따르면 스마트팜 실증단지 구축, 농생명 정보산업 육성, 스마트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농업용 로봇산업 실용화,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단지 조성 등으로 전남 공약과 유사하다.

 

스마트팜 실증단지 구축은 2018~2022년까지 새만금농생명용지에 스마트팜 단지 조성과 재배생육정보 데이터 관리센터 건립, 스마트팜 환경제어용 센서 및 시스템 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남의 첨단 스마트팜 및 고품질 시설원예 스마트팜 생산시스템 구축과 유사하다.

 

또 전남 미래형 농수산 빅데이터센터 건립은 전북이 2022년까지 5년 계획으로 추진중인 농생명 정보산업 육성 계획과 비슷하다. 전북은 20억원을 들여 농생명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아카데미와 벤처기업 육성, SW개발지원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전남 농업용 드론 및 로봇실증단지 조성 공약도 전북의 스마트농기계 실증단지 구축과 흡사하다. 전북도는 오는 2022년까지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무인자율주행 농기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시설농용로봇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농업로봇 선도 핵심기술 개발과 농업로봇 실증 및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성장동력산업으로 농업용 방제드론 등 로봇산업 실용화도 진행중에 있다.

 

전남의 첨단 융복합 농업벤처단지 조성 역시 전북도의 농생명 벤처기업 육성 사업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처럼 문 후보가 전남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들이 사실상 전북에서 추진중인 사업과 유사해 자칫 전북 농생명 육성 사업의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의 미온적 대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공약이 지난 3월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발표되고, 중복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전북도는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남의 농생명 사업은 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전북은 R&D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 내용이 다르다”면서도 “속내를 보면 충분히 전북 사업과 충돌할 수 있는 소지가 큰 것으로 보여 문 후보 캠프에 공약 조정 등의 건의를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문재인 '전남 농생명 공약' 논란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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