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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광장, 그늘·휴식 공간 부족

시, 폭염대비 천막 운영 / 일각선 광장에도 설치 지적

▲ 전주 낮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은 29일 전주시청 광장을 한 시민이 가로지르고 있다. 박형민 기자

#. 29일 낮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만난 김모 씨(78)는 무더운 날씨에 연신 손으로 부채질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산책 겸 남부시장도 들르고, 광장에 자주 나온다는 김 씨는 “날씨가 벌써 이렇게 더워서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고 푸념했다. 이어 “광장에 그늘이라도 있으면 편히 쉬었다 가겠는데 마땅히 쉴 곳도 없고, 이제는 밖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장’의 국어사전적 설명은 ‘개방된 장소에 사람들이 한데 모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인 ‘광장’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더위가 찾아오면서 광장은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지만 따가운 햇볕을 피할 그늘막 하나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29일은 전북지역뿐 아니라 전국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무더운 날이었다. 전북지역도 31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었고,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광장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임시방편이라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주시에서 관리하는 광장은 모두 10곳이다. 오거리광장, 서신 통일광장, 화산체육관 친수광장, 덕진 시민광장, 전주역 교통광장, 풍남문 광장, 노송천 광장, 서학광장, 청소년 문화광장, 안골 광장 등이다.

 

일각에서는 전주시에서 시행 중인 그늘막 쉼터(아트차일)를 광장으로 확대 운영하거나 임시 천막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4일부터 폭염대비 안전대책 추진의 하나로 팔달로와 한옥마을 인근 횡단보도와 교통섬 10곳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천들을 이용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그늘에서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광장에 그늘막 설치는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과 경관에도 신경을 써야 하다 보니 고정식 천막은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행사가 많은 날은 주최 측에서 설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시에서는 아직 설치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위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나무 식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늘이 생기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고정식은 어렵더라도 이동식이나 간이식 천막은 폭염에 대비해 고려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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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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