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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앞 '첫 마중길' 채울 문화콘텐츠 뭐가 있을까

일부 가맥·음식축제 주장, 취객들 안전사고 우려 커 / 시, 월별 20여개 구상중 / 선별기준 마련, 난립 차단

민선 6기 전주시가 야심차게 조성한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이 전주의 이미지 제고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콘텐츠가 채워질 경우 첫 마중길이 아닌 ‘첫 난장판’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역 앞 우아동 850m구간의 차선을 기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이고 도로 중앙에 폭 15~20m의 광장과 쉼터를 조성해 첫 마중길로 이름지었다.

 

시는 첫 마중길의 넓은 광장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광장으로서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문화 행사를 열고 사람을 끌어 모아 ‘차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전주시정의 가치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첫 마중길에서 열릴 상설과 수시, 월별 20여 개 정도의 문화콘텐츠나 축제를 구상 중이며, 이를 위해 문화의 집과 문화예술단체 등과 수시로 접촉하며 회의를 열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지붕 없는 공연장(버스킹)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첫 마중길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달 중 한복 패션쇼와 한옥마을 연계행사(워터미러, 빅볼체험) 등 다양한 첫 마중길 파일럿(유도)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마중길로 전주의 첫인상을 끌어올리고 전주를 떠나는 방문객까지 전주역 앞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전주시의 구상이다.

 

그러나 마중길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기준이 없어 첫 마중길의 취지와 정체성에 맞지 않는 행사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일부에서는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가맥 축제’를 마중길에서 여는 방안과 함께 각종 음식조리가 가능한 축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맥 축제의 경우 차량들이 오가는 광장 한가운데에서 열려 취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고 첫 마중길을 ‘술 마중길’로 전락시킬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음식조리 관련 축제 역시 첫 마중길의 오염우려와 함께 조성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첫 마중길은 고품격의 문화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무분별한 축제보다는 엄격하게 선별해 그 광장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며 “조만간 내부 협의를 통해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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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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