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이 애초 예정대로 다음달 군산조선소 폐쇄를 강행하기 전에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춘석 사무총장이 “전북 사업 중 가장 급한 게 군산조선소 폐쇄 문제로, 이미 목전에 달해 이번달 안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청와대 정책실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대통령이 친히 국무총리에게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전했고, 조만간 국무총리도 전북을 방문해 구체적 해답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이어 지난달 바다의날 행사장에서도 군산조선소 해법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이낙연 총리가 대승적 차원의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전북도민은 기대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10년간 군산과 전북경제의 효자였다. 현대중공업이 1조4000억 여 원을 투자, 조선소를 세움으로써 군산지역은 고용과 지출, 수출 등 모든 면에서 활력을 얻었다. 군산 산업의 24%를 점유할 정도의 거대 공룡이 됐고, 전북 수출의 8.9%나 차지한 것이다. 군산조선소 사내외 협력업체가 86개소에 달했고, 근로자도 5,250명에 달했다. 군산조선소 하나가 2만여 명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들이 군산 시내에서 최소 생활비만 지출해도 지역경제가 출렁일 정도였다.
그게 썰물처럼 빠지고 있으니, 허탈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10년 전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군산시민들은 원망과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 그동안 협력업체 50여곳이 문을 닫고, 3,2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군산조선소 문제가 제 때 풀리지 않을 경우 군산경제는 크게 위축되고 만다. 이달 말을 끝으로 650여 명의 현대중공업 직원까지 울산으로 가면 군산조선소는 고철덩어리만 휑하게 남은 살풍경이 될 판이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폐쇄 명분으로 삼았던 것은 조선업 위축이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현대중공업은 이익을 내고 있고, 선박 수주물량은 늘고 있다. 정부는 공공 발주선을 대우에 밀어주면서도 군산조선소는 외면했다. 망한 기업 살리겠다고 멀쩡한 군산조선소를 죽이겠다고 한 것이다.
군산은 지금 시간이 없다. 문재인정부는 군산조선소 폐쇄가 예정된 7월 이전에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