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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토청, 중국석 시공 논란 확산

"일부만 사용" 해명 불구 시공 전량 사용 드러나…전체 사용하려한 정황도 / "더 강도 높아" 엉뚱 변명 / 지역석재인 "결과 의문"

익산국토청이 고군산연결도로 공사에서 중국산 돌을 일부가 아니라 전량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시공된 돌도 모두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익산국토청은 석재인들의 반발이 일자 미시공분은 국내산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중국산 돌의 강도가 국내산보다 높았다는 엉뚱한 해명자료를 내놓아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익산국토청은 고군산연결도로의 도로경계석이 중국산 돌로 일부 시공되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미시공분은 모두 국내산으로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산 경계석 구입을 위해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산 돌이 일부 사용되었다던 익산국토청의 해명과 달리 고군산연결도로 공사에선 지금까지 시공된 돌이 모두 중국산이었고, 전체 구간도 모두 중국산 돌로 시공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고군산연결도로 전체 구간 8.4km, 왕복 16.8km에는 지금까지 4.2km 구간에 걸쳐 경계석이 시공되었는데 모두 중국산 돌로 확인됐다.

 

경계석과 아스콘, 흄관 같은 자재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관급자재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규정된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익산국토청은 규정 위반을 인정하며 남아있는 12.6km는 뒤늦게 설계를 변경해 국내산 돌로 시공하기 위해 조달청에 관급자재 구입을 의뢰했다.

 

특히 익산국토청은 중국산 돌이 일부 사용되었다는 해명과 달리 전체 구간에 모두 저가의 중국산 돌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중국산 돌이 국내산 돌보다 우수하다는 시험결과를 내놓아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익산국토청에 따르면 발주 당시 사급자재로 반영되어 중국산 돌이 사용되었지만 품질 검증은 철저히 했다. 강도 시험에서도 중국산 돌은 132, 국내산 돌은 109로 측정돼 중국산 돌이 20% 가량 강도가 우수했다.

 

이 같은 익산국토청의 해명에 지역 석재인들은 저가의 중국산 돌이 국내산보다 우수하다는 시험결과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험성적은 한눈에 보이는 단단함을 가지고 얼마든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강도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중국산 돌은 마감처리가 매끄럽지 않는데다 철분이 많이 함유돼 색깔도 탁해 국내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석재인연합회 이인우 회장은 “중국산 돌의 강도가 국내산보다 높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중국석을 사용하는 것은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고품질 돌은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공인된 시험기관에 의뢰한 결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산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니고 당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차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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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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