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5:2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일반기사

전주 찾은 이창재 감독 "노무현 영화 통해 '시민의 힘' 보여주고 싶었다"

▲ 지난달 29일 전주 ‘우깨’사무실에서 열린 ‘수다 큐’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창재 감독(왼쪽)은 “거창한 희생이나 투쟁이 아닌 좋아하는 마음으로 인한 작은 관심이 정치와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때론 영화를 통해 세상을 직시하고 변화시킬 힘을 얻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제작지원을 받아 개봉해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노무현입니다’ 역시 국민에게 영화적 감동을 준 동시에 사회 참여 의식을 안겨줬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이 지난달 29일 전주 문화기획사 ‘우깨’를 찾았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사회 이슈를 논의하는 지역 프로그램 ‘秀 다큐, 수다 큐!’ 참여자들에게 영화를 만들면서 느낀 ‘정치와 참여’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꼴찌 후보에서 대통령으로 만든 과정 자체가 시민들에게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당시 노무현은 대통령 후보로 거론도 되지 않았어요. 정치적 계파, 세력의 발판 없이 온전히 그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시민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거죠. 대부분이 과거 치열했던 운동권이나 투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모여 세상을 바꾼 거예요.”

 

감독은 영화를 통해 9년 간 억압당해 무기력해진 시민들에게 15년 전 우리가 보여줬던 시민의 힘을 상기시키고 이를 끌어내고 싶었다. 정권을 바꾼 광장의 촛불도 이러한 정신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영화 정식 개봉은 정권 교체가 된 이후였지만 시민들에게 변화의 원동력을 주고 있다.

 

그는 “ ‘오십 보 백 보, 그놈이 그놈이야’가 가장 위험하다”며 “정치 혐오로 빠지지 않길 당부했다. “정치는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눈을 크게 떠서 오십 보 간 놈과 백 보 간 놈의 차이를 찾아내고, 한 발짝이라도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죠. 희생을 생각하지 말고 생활정치가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