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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정부 기다리기만 할건가

요즘 전북경제와 관련된 현안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대에 부풀었던 도민들의 실망감이 여간 큰 게 아니다.

 

‘속도감 있는 개발’을 강조한 새만금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이달 들어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또 한국GM 군산자동차 공장도 철수설이 가라앉지 않아 불안하기 그지없다.

 

특히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군산지역 뿐 아니라 전북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렇다 할 해법이 보이지 않아 더욱 그러하다. 군산조선소는 전북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2010년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1조 원 안팎씩 총 4조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수출은 전북 총수출의 9%를 차지했으며 그동안 360억 원의 지방세를 냈다. 세계 최대의 130만t급 독과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군산조선소는 군산지역 경제의 24%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군산조선소에는 설비와 공장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최소 인력 50명만 남았다. 지난해 4월 5250명이던 근로자의 1%만 남은 것이다. 또 86곳에 달했던 협력업체도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부실덩어리인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함께 세계적인 조선업의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현대중공업 역시 1년 전부터 일감을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선업을 지역경제의 근간으로 하는 울산, 거제, 통영 등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그 불똥은 군산에 까지 미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노후화한 선박의 교체와 공공선박 물량의 조기 발주, 선박펀드 지원 등을 통해 군산조선소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후에도 관심을 갖고 이낙연 총리에게 해결을 지시했다. 이 총리 또한 군산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부처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7월중 종합지원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도민들은 과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현대중공업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엄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지역정치권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기 전에 해법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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