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포해양테마공원·박물관 일대 가로수 적어 / 철도공단 수목이식 계획, 녹지공간 활용해야
“잠시나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해요.”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기록한 지난 29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잠깐 동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날 자외선 수치도 ‘높음’으로 체감 온도는 35도를 훨씬 웃돌았지만 진포해양테마공원부터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근대문화유산거리 제1코스(1.6㎞)에는 가로수를 비롯한 그늘진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커피숍 등을 찾곤 하지만, 이는 무더위를 식히며 근대유산거리를 둘러 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 이하음 씨(26·경기 부천)는 “군산 여행책에 짜인 코스대로 이동하는데 그늘진 곳이 없어 건물 옆으로만 걸어 다닌다”면서 “낮 시간동안 뚜벅이 여행보다는 카페 같은 곳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지만 정작 관광코스를 둘러볼 때쯤이면 박물관 등은 폐관하는 시간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 가로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등을 설치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과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마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공사를 위한 수목이식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녹지를 조성하자는 목소리다.
공단측은 대야면 지경리와 산월리 일원 군장인입철도 노반건설공사 내 지장물(왕벚나무 870수)을 무상으로 이전키 위해 군산시에 이식 장소를 요청했으며, 시는 대야면 복교삼거리∼신기촌(남군산로) 구간의 결주지 내로 이식 장소를 지정했다.
하지만 이식 장소를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으로 변경,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룬 녹지를 조성하면 내항 일원의 경관 개선은 물론 예산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봄철에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벚꽃 길의 아름다운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해 쾌적한 군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공사 구간에서 오는 10월중 87그루의 수목을 이식해야한다”면서 “군산시가 지정해주는 곳에 해당 수목을 무상으로 이전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색연합에 따르면 1㏊의 숲은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해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정도 낮추는 효과와 연간 30∼70톤의 미세먼지를 정화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