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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도 기대 난망

그간 선출된 지방의원 가운데는 선거 때 제대로 검증이 안된 사람들도 있었다. 도시지방의원들은 거의 지역정서에 매몰돼 묻지마식 투표로 당선됐다. 유권자가 후보 면면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투표하기 보다는 정당만 보고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경향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도내서도 임기 동안 뭘 했을까 비판 받아야 할 단체장이 있다. 무주와 순창을 제외한 산간부 단체장들이 굵직한 지역개발사업 하나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본인들은 자신 만큼 열심히 일한 사람도 없을 거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자화자찬이다. 그런 단체장일수록 임기 동안 재선하는 데만 급급, 인기영합주의 정책이나 선심성 행정으로 일관해 거의 해놓은 게 없다. 겨우 해놓은 것은 경로당 건설과 교량가설 그리고 소로포장 정도가 고작이다. 본인들만 임기 동안 호가호식하며 잘 살았다.

 

선거 때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말 따로 행동 따로 노는 이중플레이가 많다. 이 같은 측면은 먹물 깨나 튀겼다는 사람들이 더 그렇다. 후보와의 사사로운 이해관계 때문에 안돼야 할 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선거 때 찍을 사람을 제대로 판단할 것 같지만 실제는 그게 아니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깜도 안되는 사람을 잘못 뽑아 놓고 그 사람들이 목에다 힘 주면서 호가호위한다고 손가락질한다. 이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난리법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으로 당선되면서 급속도로 민주당으로 지지추가 움직이면서 더 그렇다. 너나할 것 없이 예전처럼 민주당으로 뛰어야 가능하다고 보고 표밭을 누빈다.

 

송하진 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로 당내 경선은 물론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간 일각에서 송 지사가 재임기간 동안 해놓은 업적이 없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지만 이번 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로 비판국면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지금 같아서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건강문제만 잘 챙기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교육감과 시장 군수 싸움이 볼만하다. 이달 말 명예퇴직할 서거석 전북대 전 총장이 김승환 현 교육감 출마와 상관없이 출마할 태세다. 서 전 총장은 지난 정권 때 교과부장관직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할 정도로 합리적인 진보로 평가 받는다. 지난번 선거에서 2위로 선전한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소장이 현장에서 전북교육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고 나머지는 자타천 형태로 뛰지만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친다.

 

국민의당 소속의 정헌율 익산시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민주당쪽 대항마들이 정 시장 재선을 막으려고 절치부심한다. 3연임한 관계로 무주공산이 된 군산과 김제시장 선거도 갈수록 치열해진다. 공천경쟁부터 시작해서 본선 싸움이 주목된다. 지역별로 현역들은 재선하려고 바삐 움직이지만 역량 있는 사람들은 나서질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도 큰 기대를 걸 수 없을 것 같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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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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