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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회장·행장 분리…권력 분산 방점

경영조직 개편, 김한 지주회장직만 수행 / 광주은행장 첫 내부 승진…임용택 행장 연임

JB금융지주가 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 자리를 분리하기로 하는 등 경영조직을 개편한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을 분리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 김한 회장은 지주사업에 전념하고 겸직하고 있는 광주은행장으로는 송종욱 광주은행 수석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자행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송 내정자는 전남대 정외과를 나와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공보팀장, 순천지점장, 여의도지점장, 서울지점장, 서울영업본부 부행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고 현재 영업전략본부 겸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송 내정자는 다음달 27일 광주은행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13대 광주은행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광주은행은 예금보험공사 관리를 받던 2014년 JB금융지주에 인수됐고 그동안 김한 회장이 광주은행의 조직문화 이해도를 높이고 하루빨리 JB금융에 흡수시키기 위해 직접 겸직 체제로 이끌어 왔다.

 

이후 3년간 김한 회장을 주축으로 광주은행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는 판단 하에 김 회장이 은행장직 연임을 포기하고 분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김 회장은 지주 회장직만 수행하면서 지주사 경영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며 임기 만료일은 2019년 3월 24일이다.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용택 전북은행장도 2019년 3월까지 1년 반가량 전북은행을 더 이끄는 것으로 결정됐다.

 

임 행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대신증권을 거쳐 투자자문회사 대표, 창투사 대표, 전북은행 사외이사, JB우리캐피탈 사장을 역임한 뒤 2014년 10월부터 전북은행장으로 근무해왔다. 전북은행 이사회는 다음달 27일 행장 연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JB금융의 경영조직 개편은 BNK금융지주 등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면서 파행이 발생하자 금융지주의 권력 분산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1년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후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의 전신) 회장부터 성세환 회장까지 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겸임해온 BNK금융의 경우 지난 4월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독단경영의 폐해가 드러났다.

 

무엇보다 그룹 전체 경영에 리스크를 불러왔다.

 

지주 회장 및 은행장의 권한이 한 명에 집중되면 이에 대한 견제가 더 힘들어지고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권력 분산의 필요성 급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의 회장 및 행장직 분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BNK금융의 경우 지난 7월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KB금융지주도 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 분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지주도 최근 대구은행의 성추행 사건과 상품권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박인규 회장이 대구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이 JB금융에 편입된 지 3년이 된 상황에서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에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한 것”이라며 “김 회장은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며 JB금융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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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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