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8 02:2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무관심한 교육감 선거

모든 부문에서 알파고 등장으로 불안감이 더해간다. 과연 미래가 어떻게 변해갈지 그 누구도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래를 책임짓는 교육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그 방향설정을 놓고 고민이 많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왜곡된 교과서 편찬 문제 등을 적폐로 규정, 바로 잡겠다는 의지는 당연한 귀결이다. 당연히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진보정권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 교육정책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 전북 교육을 걱정하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수월성 교육은 오간데 없고 하향평준화만 심화시켜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기적성교육도 기본학력신장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지는 게 옳다. 인성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력신장은 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일류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주입식 교육 위주로 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않고 그 쪽으로 가고 있다. 대구와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들은 입학 때부터 대학입시에 포커스를 맞추고 치열하게 입시준비에 나선다. 학부모가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해 간다는 사실이다. 언론도 어떻게하면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할 정도다. 일류대학에 많이 들어간 것이 나중에 지역발전의 선순환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 사이 상산고를 제외하면 도내 고등학교의 일류대학 입학자수가 줄었다. 한마디로 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가장 걱정스런 문제는 도내 중·고등학교 학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기가 무척 어려운 구조다. SNS 발달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이 실시간으로 여과없이 밖으로 생중계될 정도다. 학생인권만 강조하는 도교육청의 정책에 불만을 갖는 교사들이 많다. 이렇게 교권이 철저히 짓밟힌 적이 있었느냐는 것이다. 교장 교감은 책임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기는 커녕 교사와 학생들 눈치보기에 바쁘다. 자칫 의욕을 부리는 순간 목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불신의 벽이 높다. 승진에 목매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정년 아니면 명예퇴직 할 것인가를 궁리한다는 것. 이쯤되면 교육현장이 철저하게 망가지고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왜 전북교육이 이렇게 되었을까. 경험 없는 사람이 지나친 편향적 이념을 내세워 교육정책을 추진한 탓이 크다. 유관기관과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SNS에 너무 의존한 것이 결국은 먹통을 가져왔다. 선거 때 지지했던 세력들과 끼리끼리 편가르기를 한 것도 폐단으로 지적된다. 중앙부처와 비타협적이고 강경하게 대치한 것이 재정상 엄청난 불이익을 가져왔다. 1~2대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59%대로 저조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도 안되는 지지를 받고 교육감이 될 정도로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보니까 전북교육이 날로 피폐해져 간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성일 baiksi@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