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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지역상생 의지 의문

내년 예산안에 농생명 산업 관련사업 전무 / "혁신도시 이전 따른 적응 기간 필요"해명 /  국정과제 추진할 새로운 원장 발탁 목소리

전북혁신도시 마지막 이전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이하 한식연)이 지역상생에 뜻도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및 계획에 전북혁신도시 지역상생 관련 사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한식연은 지역상생을 위한 방안이나 청사진에 대해 제대로 언급한 적이 없어 이들이 전북혁신도시에 정착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식품업계 전문가들은“전북혁신도시는 농생명 식품산업 특화를 위해 조성된 것임에도 한국식품연구원은 자각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전북은 새만금에 아시아농생명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고, 익산에는 이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자리를 잡았다. 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입주함으로써 인프라 구축은 대부분 완료됐다.

 

문제는 농생명 산업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식연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식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이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리할 것도 많고, 적응기간이 더 필요해서 그런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한식연의 입장은 이전 확정일자가 2009년임을 고려할 때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나머지 전북혁신도시 11개 기관의 경우 이전 일에 맞춰, 최소한의 지역 상생계획을 먼저 밝혔다.

 

반면 한식연은 전북혁신도시에 먼저 터를 잡은 기관들보다 더욱 앞선 시기에 이전 승인과 사옥설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청사 이전이 가장 늦은 것은 물론이고 가장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박용곤 한국식품연구원장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만료돼, 사실상 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기를 거의 다 마친 기관장이 앞장서 지역상생 의지를 보이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다. 퇴임시기를 고려할 때 신임 한국식품연구원장 공모는 올해 말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을 명시했고,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들과 연계한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또한 혁신도시 시즌2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관장을 발탁하고 있다. 최근 라승용 농촌진흥청장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때문에 후임 원장은 혁신도시 시즌2에 걸맞고 지역상생 의지가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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