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심원마을 철거 / 생물군집 서식지 조성
지리산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던 전남 구례군 심원마을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1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한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정비 및 복원사업’이 완료됐다.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해발 750m)에 자리 잡은 동네로,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토종꿀 양봉을 생업으로 삼았던 산골마을이다.
하지만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취락 중심의 마을에서 벗어나 식당, 펜션 등 상업시설로 변질되면서 지리산 심층부가 훼손되고 계곡 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해왔다.
심원마을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공단은 환경 보전을 위해 심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득과 동의를 구하고, 총 사업비 211억원을 투입, 2013년부터 보상에 착수했으며, 마을 내 20가구 건물 55동, 진입도로 870m(폭 6m), 옹벽 등 모든 인공시설에 대한 철거 및 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또 심원마을 철거 지역에 출입을 통제하고, 식생복원의 자연스런 천이 과정과 동식물 서식 등을 관찰할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CCTV)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8m)에 둘러싸인 이 지역을 자연스런 ‘생물군집 서식지(비오톱)’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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