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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하천정비 공사현장서 폐비닐 불법폐기물 대량 발견

익산 춘포·완주 삼례 경계 / 주민들 민원 지속제기에도 익산국토청 확인 않고 방치 / 완주군, 시행사·청 등 고발

익산국토청이 시행하는 만경강 하천환경정비공사 현장에 폐기물이 대량 불법 매립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이다.

 

주민들은 익산국토청과 시공사 등에 그동안 폐기물 불법 매립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이를 묵살당해 왔다고 주장해 심각성을 더한다.

 

15일 익산국토청이 시행하는 만경강 하천환경정비사업 현장에서 폐비닐과 같은 폐기물이 대량 발견됐다.

 

익산시 춘포면과 완주군 삼례읍 경계부근인 이곳에는 만경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하우스 밀집 지역이었고, 공사는 당시 하우스를 철거한 뒤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채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는 민원을 익산국토청과 시공사 등에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폐기물을 처리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공사가 강행되자 사업 해당 부지 관할 행정관청인 완주군에 이 같은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완주군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일대를 확인한 결과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완주군이 허가 없이 중장비 작업을 강행하는 것을 제지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폐기물은 대부분 하우스 단지를 철거하며 치워지지 않은 폐비닐 등으로 이미 3년 전에 매립되었지만 형태는 고스란히 남아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현장을 확인한 완주군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업체 등을 형사고발하는 한편 원상복구 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민원에 대한 현장 확인 결과 폐기물 불법 매립을 확인했다”면서 “시행사와 시행청, 감리단 등 책임여부를 따져 폐기물 불법 매립에 대한 혐의로 고발하고 원상복구 명령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감리단은 애초 폐기물을 처리하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가 현장에서 폐기물을 확인하고서는 불법 매립자를 찾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엉뚱한 해명을 내놓았다. 감리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폐기물이 있다고만 했지 정확하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공사를 했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것은 누가 묻었는지 확인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을 대표하는 국가하천인 만경강을 안전하고 깨끗한 명품 강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만경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11개 지구로 나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지역은 춘포면 인근의 화전지구로 2013년부터 370억 원을 들여 자전거 길과 산책로·친수공간·완경사제방 등을 조성하는 공사현장으로 현재 공사 막바지에 접어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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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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