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주요 단층대를 조사한 결과 진안 용담, 완주 비봉, 완주 구이 등 3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가 전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0개월 동안 전북과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 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종합해 전북의 지반특성을 분석했다.
활성단층은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한다. 단층이란 지층이 어긋나 있는 곳을 이르는 것인데 어긋난 상황에 따라 정, 역, 수평, 수직 등으로 밀거나(횡압력) 혹은 당기는 장력에 의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전체 지진의 90% 이상이 이같은 활성단층에서 일어난다. 남한 내에는 약 450개의 활성단층이 있고, 최근 간헐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경주 포항지역이 경주~양산~부산에 걸쳐 있는 양산단층에 속해 있다.
전북에서도 3곳의 활성단층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로선 이 활성단층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특정할 수 없을 뿐이지 단층간의 마찰로 인해 언제든 지진 발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지반의 특성 조사결과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북지역은 포항 지진처럼 진동이 증폭될 수 있는 연약지반이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포항 지진(5.4)이 경주 지진(5.8)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피해가 5배 이상 컸던 것은 연약지반 발달에 따른 지진동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는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약 15m 이상 깊은 연약층이라는 사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연약지반 두께가 두꺼울수록 지진파의 증폭이 크고 건물의 흔들림이 커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이번 용역결과는 향후 지진개연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내진설계 강화와 필로티 구조의 건축에 대한 대책, 교량이나 전기 및 가스시설의 내진시설 점검, 신도시 계획 시 지진취약도 반영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아울러 용역 결과를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도로공사, 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국가 시설물관리 기관과 SOC 추진 기관에 제공해 지진 안전성 확보에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도민들이 지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대응력을 스스로 키워 나가는 일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어쨌든 전북도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진정책을 수립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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