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비 부담 고리 끊고 인근 구도심 활력 기대
익산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돼 현재의 시청사 부지에 제대로 된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47년이 경과된 익산시청사는 안전진단에서 위험등급인 D등급을 받아 불안함 속에서 해마다 수십억 원의 보수보강비용을 투입하는 재정부담 등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일 정헌율 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 신청한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에 선정돼 신청사를 건립할 첫 걸음을 떼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의 당선은 지난 9월 국토부의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중앙부처와 LH 등 관련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지역 정치권과 공조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국토부의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 사업은 익산시 소유의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청사와 주민편의시설, 수익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의 이번 공모에는 47년이 경과된 시청사를 보수 보강해 사용하는 익산시와 경남 합천군(39년 경과), 건축 연도를 알 수 없는 충북 진천군의 전통시장 등 3곳이 선정됐다.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익산시를 비롯한 3개 자치단체는 앞으로 국토부, LH와 함께 시민이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교류와 소통, 휴식 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익산시는 신청사에 문화시설과 공원, 녹지, 시민광장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담기 위해 계획단계에서부터 시민이 원하는 시설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재원은 신청사 부지에 수익시설을 건설하고, 2청사와 상하수도사업단을 매각하거나 구 경찰서에 분양아파트를 건설해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과 함께 인근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활성화를 이끄는 등 단순한 청사건립을 넘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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