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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매치 교육감 선거

6·13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올 교육감 선거는 군산 정읍 김제시장 그리고 장수군수 선거와 함께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김승환 교육감이 인사개입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지난 4일 1심서 무죄를 선고 받음에 따라 3선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간 김 교육감은 자신의 3선 출마에 가타부타 밝히지 않았으나 1심 선고 후 며칠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함에 따라 결국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의 3선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은 1심서 무죄를 선고 받아 일단 정신적으로 홀가분해졌고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앞선 그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30% 내외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뒷받침 해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출사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2위를 기록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교육감 선거가 관심선거로 떠올랐다. 공식적으로 출마선언도 안한 서 전총장이 단박에 20%에 접근한 게 위협적으로 보인다.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교육과학부장관직을 제의 받았지만 고사할 정도로 자기주관이 뚜렸하다. 총장 취임전만해도 전북대 위상이 연구비 비리로 전국 40위권으로 추락했으나 두번 역임하면서 10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하는 등 전북대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이다. 합리적 진보를 자임한 그는 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사람으로서 명예도 얻을 만큼 얻었는데 굳이 교육감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금 상태로 전북 교육을 방치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하향평준화에 따른 학력저하를 바로 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승환교육감의 지지율이 30% 안팎에서 다음으로 서거석 전 총장이 20% 안팎에서 맴돌아 초반부터 양강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한자리 수에 머물러 있는 중위권 3, 4위는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때는 책임론과 선거비용 보전 문제로 완주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이너들 한테는 일단 음력설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 때 가서도 지지율이 두자리수로 올라서지 않으면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차기를 염두에 둔 입지자는 인지도라도 높히려고 완주할 가능성은 있다.

 

전북대 법대 교수 출신인 김승환 교육감이나 서거석 전 총장은 성격이 판이하고 서로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에 외나무 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용호상박을 벌일 것이다. 두 사람이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모처럼만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김 교육감이 현직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서 수성할 것인가 아니면 전북대 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서 전총장이 그간 쌓아올린 명예를 계속 지켜나갈 것인가는 도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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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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