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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전북 '미세먼지 습격' 비상

측정소 설치된 도내 10개 시·군 주의보 발령 / 내몽골서 기류 타고 유입된 황사 영향 분석 / 대기 확산 원활치 않아 주말까지 지속될 듯

청정 전북이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처져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감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전국적인 청정지역이란 자긍심이 갖고 있었던 전북이 미세먼지에 뒤덮여 가뿐 숨을 쉬고 있다.

 

18일 오후 도내 10개 시·군의 미세먼지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중국발 황사까지 유입돼 도내 미세먼지 수치는 최악을 치달았다. 전주와 군산, 김제, 익산, 부안, 정읍, 고창, 완주, 남원, 진안 등 10개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기측정연구소가 설치된 모든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셈이다.

 

‘전라북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전주시의 미세먼지((PM10) 시간평균 농도는 154㎍/㎥, 익산시 153㎍/㎥, 부안군 181㎍/㎥, 정읍시 162㎍/㎥, 고창군 155㎍/㎥, 완주군 186㎍/㎥, 남원시 180㎍/㎥, 진안군 185㎍/㎥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군산시와 김제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각각 98㎍/㎥와 110㎍/㎥을 기록했다. 특히 진안군은 같은 시간대 초미세먼지의 농도도 123 ㎍/㎥을 기록해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군산시는 오후에 해제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해당 지역에서 평균농도 90㎍/㎥의 초미세먼지나 평균농도 150㎍/㎥의 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 도내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에 뒤덮인 18일 전주 백제로에서 바라본 도심이 안개가 짙게 낀 듯 뿌옇다. 박형민 기자

전북은 이날 오후(2시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145㎍/㎥였고, 경북 144㎍/㎥, 대전 127㎍/㎥, 충북 12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이날 오전 전북일보사 상공 130m에서 드론을 통해 바라본 전주 시가지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쳐 시야가 흐렸다. 이 같은 미세먼지의 위세는 황사유입과 대기정체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새벽부터 낮 사이 황사유입과 국내배출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이다”며 “이날 저녁부터 황사 현상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대기 정체가 해소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는 한 동안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 같은 경우 내몽골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된 황사와 미세먼지의 정체상태가 심하다는 분석이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지역에서 오는 기류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빙빙 돌다가 전북 상공에서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여기에 대기 확산까지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 미세먼지 해소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정보는 전북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http://air.jeonbuk. go.kr)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플레이/앱 스토어에서 ‘전북대기’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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