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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등 지역이 챙겨라

‘아시아 식품산업의 중심지’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가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전북도, 익산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가 겉으로는 지역 민심에 부응하는 말을 하지만 실제 추진동력은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은 지난 9일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사업 성과와 전망을 밝혔다. 윤 이사장은 지난해 산업단지 완공전까지 50개 분양 계약을 했고, 32개 창업·벤처기업을 유치해 전체적으로 32.5%의 분양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창업 단계에서 중견·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간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개기능을 수행했다고도 했다.

 

올해 사업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기술지원, 벤처기업육성, 마케팅·물류 지원, 산학연컨설팅 등을 통해 총 33개의 기업지원사업과 스마트팩토리, 강소기업육성, 전시판매대 설치사업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산업단지 완공까지 10년 정도가 걸릴 정도로 더디게 추진돼 온 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올해부터는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을 통해 익산시를 식품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한 공약을 상기할 때 윤 이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우려를 자아낸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아시아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2단계 사업 추진과 특별법 제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윤 이사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만 “2단계 사업은 분양률 50%는 되어야 정부를 설득할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도 정부안이나 의원입법이 있어야 하는데 조만간 제출되지 않겠느냐”고 다소 거리감 있는 답을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바라는 지역 민심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그리고 지난해 7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김영록 농식품부장관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감을 높이는 부분을 검토하겠다”한 약속 등을 비춰 윤 이사장의 답변은 분명 거리가 있다. 정부가 2단계 사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지역 정치권과 전북도, 익산시마 마찬가지다. 지역은 정부를 향해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챙겨야 한다. 지역에서 챙기지 않으면 정부는 소홀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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