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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GM 폐쇄결정 두 달…실직자만 서럽다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다. 지엠 미국 본사는 지난 2월 13일 “경영난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 2000명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업으로 협력업체 등 5000여 명이 실직한데 이어, 군산지역을 덮친 날벼락이었다. 이 같은 결정으로 군산공장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근로자 1만3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또 희망퇴직자 가운데 군산과 부평공장 근로자 3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서는 정부에 실직자 고용대책과 협력업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정부는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의 지원 내용은 근로자 및 실직자에 대한 직접 지원과 지역 소상공인·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지원, 대체·보완산업 육성 및 기업유치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파국을 맞은 지역경제와 실직자들에게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실직자의 생활안전망 확충과 재취업 훈련 지원 등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초토화된 군산지역에서 다시 일자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군산공장 재가동이 거의 물 건너간 상황에서 여기에 목을 매는 것도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지엠의 콧대만 높여줄 뿐이다. 우리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만 받아내고 ‘먹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전문가들의 제안대로 군산과 새만금 지역을 친환경차 생산기지로 서둘러 전환하는 게 그나마 해법이 아닐까 한다. 전북도도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사업 방안을 내놓았고 도민 여론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4∼8일 전북도민 7000명을 대상으로 전북일보와 KBS 전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지역현안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대안으로 37.6%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기지화’를 꼽았다.

 

어쨌든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군산경제, 나아가 전북경제는 쑥대밭이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상태다. 그러는 사이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의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 정부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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