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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펜싱팀 전용훈련장 만들어야 한다

자치단체마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해당 종목의 발전과 함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다. 지역이 보유한 스포츠 관련 자원을 잘 활용할 경우 지역의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펜싱 종목을 특화시킬 수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명성을 갖춘 익산시가 펜싱 종목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더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익산시청 소속 남녀 펜싱팀은 그간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전국 최강의 실업팀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남자팀의 경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상기·양뢰성·최용철 선수가 에페 단체전 금메달 획득했으며, 이상기 선수는 에페 종목서 올림픽 첫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팀의 김지연 선수는 러시아 모스크바펜싱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펜싱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펜싱 퀸’에 올랐다.

 

익산시청 펜싱팀의 활약은 큰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게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에만 12회에 걸쳐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38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팀 소속 남녀 9명의 선수 중 5명이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이런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과 뛰어난 선수를 보유한 익산시청 펜싱팀이 극히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다. 전용 훈련장은커녕 익산공설운동장 한쪽의 낡은 시설을 훈련장으로 이용해왔다. 이마저도 올 익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준비로 인해 공설운동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2년여 동안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폐교의 체육관에서 훈련을 해야 할 형편이란다. 각 자치단체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만 따도 메달리스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을 만들 만큼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물론, 익산시가 비인기 종목이었던 펜싱팀을 만들어 육성해온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단지 팀을 보유하는 정도의 생색이 아닌, ‘펜싱 도시’로 이미지를 넓히는 정책을 펼 때도 됐다. 익산을 중심으로 전북지역에만 20개의 등록 팀과 100명이 넘는 선수가 있다. 올림픽 등을 계기로 일반 동호인 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펜싱 전용훈련장을 만들 경우 쾌적한 환경에서 팀 소속 선수들이 기량을 높이고 지역 선수들의 합동훈련 및 펜싱 인구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익산시가 어렵게 육성해온 펜싱팀을 이대로 방치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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