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경제는 지금 거의 반토막이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현대조선소와 GM공장의 폐쇄는 지역경제를 사실상 빈사상태로 내몰고 있고, 실업자 속출, 자영업 도산, 부동산 경기 악화라는 악순화에 빠져있다.
이처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각 자치단체들도 가급적 군산에서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을 열고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만 해도 전북도를 비롯해 행안부, 국토부, 산업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인력개발원, 중앙선관위,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각종 행사는 물론 경남 합천시의 공무원 워크숍까지 군산에서 열렸다. 빈사 상태에 놓인 지역을 살리기 위한 동참이다. 교통이나 경비 등을 감안하면 굳이 군산에서 개최할 필요가 없는 행사까지 하는데 대해 그저 고마움이 앞선다.
그런데 군산시의원들이 자신들 돈도 아니고 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외지에서 행사를 했다니 그저 어안이 벙벙하다. 속내를 보면 더욱 가관이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817만원을 들여 의원 19명, 사무국 직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역량강화 연찬회를 가졌다.
더욱이 폼을 잡으려고 시청 간부들까지 참석시켜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일보직전이다.
군산지역은 조선소와 자동차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난 4월 국내 첫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외부기관조차 각종 행사를 군산에서 열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지역 의원들이 민심과 역행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
외부기관도 군산에서 모임을 갖는데 정작 지역경제 극복에 나서야 할 시의원들이 왕복 7시간이 걸리는 곳까지 가서 큰 돈을 써가며 연찬회를 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평일 근무시간에 의원들한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시청 간부들도 대거 몰려갔다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예결위 소속 9명의 시의원이 전남 여수시로 1박 2일간 워크숍을 다녀왔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약속하며 표를 얻은지 얼마되지 않아 이처럼 몰지각한 행동을 했다니 무척 안타깝다.
군산시의회는 이번 일에 대해 시민앞에 공개 사과하고 다시는 민심에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뼈를깎는 반성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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