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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병무청 오거리 신호체계 당장 개선을

“사람이 먼저다” 우리사회에서 사람이 우선시 되지 않는 풍토가 얼마나 강하면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구를 들고 나왔을까.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인간 무시 풍토가 이제 더이상 용납돼선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선 문구다.

그런데 전주에서는 차량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보행자 보호에 앞서 차량 흐름에 주안점을 둔 근시안적 교통행정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전주병무청 오거리 신호체계다. 부근에 있는 전주 풍남초의 경우 불편한 교통 체계와 과속 차량들로 통학 위험이 오랫동안 지적돼 왔으나 현재 4차로 교통체계로 운영 중이다. 5거리에서 4차로 교통체계가 펼쳐졌을때 어떤 문제가 있을지는 불문가지다. 숱하게 민원제기를 했으나 ‘교통흐름’만 중시하는 교통시설심의위원회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부정적이다.

사실 병무청 오거리는 한옥마을이 살아나면서 주말이면 크게 붐비는 곳이며, 평일에도 교통이 원활하지는 않은 곳이다. 이곳은 전주 풍남초와 병무청, 관통로, 한옥마을에서 나오는 차들까지 모두 한데 뒤엉키면서 혼잡한 때가 많다. 특히 오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거리 신호 체계로 운영되면서 차량 운전자들은 위태롭게 곡예 운전을 벌이는 일이 많다.

일례를 들어보자. 풍남초 정문과 병무청 사이 도로인 관선3길에서 기린대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신호등 없이 안내선에 따라 우회전만 가능하게 돼 있다. 병무청 쪽에서 내려온 차량이 한옥마을 방향으로 좌회전 하거나 관통로 방향으로 직진이 금지돼 있어 이들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은 무조건 우회전한 후 유턴 등을 해야 한다.

차량이 많지 않을때는 운전자들이 적당히 눈치를 보며 불법으로 좌회전을 하거나 직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자칫 통학하는 학생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 풍남초 측에서는 어린이 안전 때문에 늘 조바심이 나기에 경찰과 전주시 등에 민원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데 미온적이다.

이곳에 신호등을 설치하면 다른 곳에서 20~30초 정도의 신호값을 가져와야 하므로 차량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게 경찰측 논리였다.

이 주장 또한 일리가 없는게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다소의 교통 정체를 감수하고라도 신호체계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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