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준비에 고단했던 농촌진흥청 간부들=올해 치러진 농촌진흥청 국감은 여야 간 공방이 없는 점잖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단 한 차례 고성도 없는 정책국감으로 진행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농촌위기 해법을 위한 ‘농촌진흥청 개혁’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국감장에 참석한 농진청 일부 간부들은 국감이 진행되는 내내 의자에 앉아 조는 모습을 보였다.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한 몇몇 사람은 아예 고개를 푹 숙인 채 낮잠을 청하기도 했다. 최소한의 메모도 하지 않는 채 국감시간 내내 졸고 있는 피감기관 간부는 5명 정도였다. 농진청 직원들은 국감준비에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한다. 준비가 고단했던 탓인지 본선에선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국감장의 먹거리 볼거리=농촌진흥청 국감 현장 주변에는 청의 최근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코너와 그 성과물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까지 설치돼 전북혁신도시를 찾은 국회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야당 보좌관 A씨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제품을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수한 제품들이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못해 알려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구도 좀 챙겨줘=이날 국감에 참석한 농해수위 위원들은 자기 지역구의 농정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국 혁신도시의 공통문제인 축사악취 해결문제에는 거의 모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연구만 할 것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조했다.
△라승용 찬양가(?) 낭독=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시부안군)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의 공직생활 여정을 담은 자작 시조를 낭독했다. 김 의원은 시조를 낭독하기 전 “라 청장은 9급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그를 접한 거의 모든 사람이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 한다”고 추켜세웠다.
김 의원은 자작 시조를 읽다 질의시간 10분을 거의 다 썼다.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동료의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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