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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보건안전 전담부서 설치해야

전북지역 소방공무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지만 이를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전담부서가 없다.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소방공무원의 절대 다수가 건강 이상이 있다는 것부터 심각한 문제다. 국회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2017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결과’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소방공무원 중 건강 이상자로 분류된 비율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검진을 받은 전북 소방공무원 2021명 중 건강이상 소견을 받은 공무원이 1115명이나 됐다.

전북소방공무원의 이런 건강이상자 비율은 일반 근로자에 비해 2배가 넘는다. 2016년 근로자 특수건강검진 결과에서 일반근로자(196만 5645명) 중 건강이상자 비율은 22.6%였다. 소방공무원들이 직업 특성상 그만큼 많은 위험과 질병에 노출됐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은 화재진압과 위급 환자의 응급처지 및 병원 이송 등 긴박한 상황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과도한 긴장과 무리한 동작, 유독가스 흡입 등 직접적으로 위험에 닿아 있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건강이상 소견을 보인 전북 소방공무원 1115명 중 직업성 질병 소견을 보이거나 우려되는 이가 292명(26.1%)에 달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소방공무원의 이런 특수근무환경을 반영해서 현재‘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에 경찰병원 등을 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협력병원은 이용 절차 등이 번거로워 아무래도 접근이 쉽지 않다. 소방본부에 보건안전관리 전담 부서를 설치할 경우 정신건강 상담과 외상시 신속한 대처,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 18개 소방본부 중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전남 등 10개 소방본부가 3명~5명으로 구성된 보건안전관리 부서를 설치한 이유다. 그러나 전북소방본부에는 보건안전관리 전담부서가 없으며, 소방행정팀에 1명의 담당자를 두고 있을 뿐이다.

위험 노출이 많은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보건안전관리 전담부서 설치는 최소한의 지원 조직이다. 다른 시도 소방본부에 있는 전담부서라도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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