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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 세트 전주종합경기장’ 빨리 매듭지어라

송하진 도지사가 마침내 전주종합경기장 ‘환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2005년 대체 체육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도유재산인 전주종합경기장과 전주실내체육관을 전주시에 무상 양여했지만 13년이 흐른 지금 아무런 진척이 없어 환수조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제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최영일 의원(순창·문화건설위원회)이 “종합경기장내 야구장이 체육시설로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규정에 따라 도 재산인 종합경기장을 환수해야 하지 않느냐”며 도정질의를 하자 송 지사가 “양도조건에 맞지 않으면 환수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환수조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에 대한 압박이자, 전주시가 양여조선을 이행치 않고 버티면 최종적으로 환수할 수도 있다는 강공 드라이브를 천명한 것이다. 전주시는 대응을 하면 할수록 갈등이 증폭되고 일이 꼬인다며 “전북도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 아는 것처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지체는 무상 양여계약 조건을 김승수 전주시장이 파기하면서 촉발됐다. 송하진 전주시장 시절인 2011년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전시 컨벤션건립은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두차례 공모절차를 밟아 롯데쇼핑을 사업자로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이 계약을 파기, 지역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쇼핑몰 입점의 민자사업 대신 전주시 예산사업으로 변경했다.

전북도는 전주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내용을 파기함으로써 수용할 수 없는 단초를 제공했고, 본질은 계약이행의 법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반면 전주시는 시장의 철학과 공약을 전북도가 도와줘야지 방해만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어쨌든 종합경기장 개발 대립의 원인 제공자는 전주시이다. 전주시가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의회와 전주시의회, 정부 투융자사업 심의 등 적법 절차를 밟아 추진한 프로젝트를 대책도 없이 일방적으로 깔아뭉갠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 종합경기장 문제는 단체장이 바뀐 뒤 나타나는 사업 변경,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전북 정치권의 현주소, 대안을 강구하지 못하는 무능이 드러난 ‘3종 세트’ 사업이 돼버렸다. 하세월 방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중지를 모아 빨리 매듭 짓기를 바란다. 여러 현안을 놓고 빅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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