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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 지켜라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내년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전북도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가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조선산업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조선소의 도크 중 현재 3분의 1이 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내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고대하던 군산시민과 전북도민들은 허탈한 심정이다. 전임 경영진이 정부와 전북도민들에게 2019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했음에도 이달 초 취임한 가 사장이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에 대한 믿음이 금 가고 있다.

사실 전북도와 군산시민들은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정부가 국내 조선업 육성을 위해 5조5000억원 상당의 공공 선박 발주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원전비리 사건으로 방위산업 입찰 제한을 받는 현대중공업을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법원에서 입찰참가 자격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방위사업청의 군함 입찰이 가능해져 신규 선박 수주에 파란불이 켜졌다.

더욱이 현대중공업계열은 올 9월말까지 129척에 104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지난 2013년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강환구 전 현대중공업 사장은 올 초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부의 공공선박 발주투자 확대가 이뤄지면 현대중공업도 선박 70척 이상을 수주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들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수주물량 배정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린다. 현대중공업계열 조선 3사는 지난 2015년부터 영업전담 조직을 그룹 내 선박·해양영업본부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같은 선종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물량은 올 7월까지 각각 32척과 29척으로 엇비슷하다. 그렇지만 지난해 대비 수주 증가율은 현대중공업이 15.8% 증가한 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174%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현대중공업의 추가 구조조정과 경영권 승계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지난달에도 군산조선소 내년 재가동과 관련, 긍적적 검토 입장을 밝혔다. 경영진이 교체됐다고 해서 갑자기 말을 바꿔선 안된다. 현대중공업은 200만 전북도민과 정부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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