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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체육회 공백으로 소년체전 차질 빚어서야

익산시체육회가 비상체제의 임시운영 형태로 전국소년체전을 치를 수밖에 없어 대회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단다. 전국 규모의 큰 대회에서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할 익산시체육회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놓였다는 게 어디 될 법한 말인가.

익산시체육회의 총체적 부실이 지적된 것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대회를 치른 직후다. 익산시의회는 시체육회의 이사 선임과 부당한 인사, 무분별한 예산 집행 등 총체적 부실운영을 지적하며 올 예산 3억5000만원 전액을 삭감시켰다. 예산 삭감 이후 체육회 사무국장을 포함해 직원 모두가 퇴직 혹은 휴직 처리됐다. 체육회 사무국이 공중분해 되면서 전국대회 지원업무도 사실상 멈춰 섰다.

시체육회의 총체적 부실에 대해 시의회가 견제에 나선 것은 의회의 본분을 다한 것이다. 문제는 예산삭감 이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아 체육회 사무국의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국소년체전이라는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있어 체육회의 정상화가 시급함을 집행부와 의회가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지금껏 방치됐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장애학생체전을 주관하는 곳이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전북도체육회다. 시군 체육회는 경기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시군 체육회 사무국이 없다고 하더라도 해당 종목별 경기단체가 있기 때문에 경기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익산체육회의 경우는 다른 시군 체육회와 다르다. 전국소년체전이 전북 1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지만 주 개최 도시가 익산시다. 개폐회식과 전체 36개 종목의 1/3 가까운 11개 경기가 익산에서 치러진다. 그만큼 익산시체육회의 역할이 많다는 이야기다.

당장 익산시체육회를 정상화시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소년체전을 대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실제 익산시도 임시대책으로 체육회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한편 전 부서가 체전 준비에 나서는 등 비상운영에 돌입하기로 했단다. 내달 25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에 선수와 임원만 1만7000명이 찾는다. 시체육회 공백으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곧바로 지역의 이미지 실추와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의 노하우를 살려 성공적인 대회로 진행될 수 있게 철저한 점검과 준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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