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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주 원폭 피해자, 호남권에서 제일 많아

정부 첫 실태조사 결과, 도내 17명 거주
일반인과 비교할 때 암·희귀난치성질환 유병률 높아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가 호남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존자의 대다수가 70~80대 고령자로 약 70%가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역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는 총 35명이다. 전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2명)·광주(6명) 순이다.

이들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당시 해당 지역에 거주했거나 투하된 때부터 2주 이내에 투하 중심지역 3.5㎞ 이내에 있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7년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됐다.

조사 결과, 1945년 당시 한국인 피해자는 약 7만명으로, 이 중 4만명이 숨졌다. 생존자 중 약 2만3000명이 귀국했는데, 지난해 8월 기준 생존자는 총 2283명이다.

현재 생존자들의 건강보험진료비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구집단과 비교할 때 암, 희귀난치성질환 등의 유병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 이용이나 의료비 본인부담 수준도 일반인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책이 피해자 1세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피해자 2세대 등에 대해서도 국가가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중 피해자 2세대의 건강상태 및 의료이용 실태 등에 대한 후속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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