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9주기인 지난 18일 김제 출신 이세종·조성만 열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김제 시민운동장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이세종 열사의 모교인 전라고 김제동문회가 주관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배도현 전라고 김제 동문회장, 박준배 김제시장, 김영자 시의회 부의장, 김주택 시의원, 오상민 시의원, 이정자 시의원, 김춘진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5·18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제 월촌면이 고향인 이세종 열사는 전북대학교 재학 중인 지난 1980년 5월 17일 학내에서 민주화 항쟁을 벌이던 중 교내에 진입한 공수부대원들에게 쫓겨 옥상으로 올라간 뒤 다음날인 5월 18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조성만 열사는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88년 5월 1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군사정권 반대, 양심수 석방’ 등을 외치며 할복한 뒤 투신해 숨졌다.
추모 행사를 주관한 전라고 관계자는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민주화가 앞당겨질 수 있었다”면서 “자랑스러운 두 열사의 숭고한 뜻을 좀 더 깊이 있게 조명할 수 있도록 추모탑을 시민운동장 초입 부분으로 옮겨서 열사들의 행적을 시민들과 함께 널리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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