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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좌고우면’ 질책 받은 김승수 전주시장

지역현안을 놓고 질질 끌면서 좌고우면하는 전주시 행정을 놓고 마침내 지역 국회의원의 준엄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주 효자동의 전북도청 뒤쪽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놓고 시간만 축내고 있는 전주시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전주 을이 지역구인 정운천 국회의원(바른미래당)은 작심한 듯 그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이) 잘 할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것도 안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7만여 평의 대한방직 부지는 전주 신시가지 개발과 전북도청이 건립된 후에도 20년 가까이 석면가루가 날리는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 공장부지 개발계획을 세운 (주)자광은 지난해 11월 ‘전주타워(143익스트림타워) 복합개발 정책제안서’를 낸데 이어 올해 3월 일부 내용을 보완한 계획서를 전주시에 제출했다.

전주시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척된 게 아무것도 없다. 전주시의회까지 나서 전주시 입장을 요구하고 개발 독촉을 채근하는 일까지 벌어져도 전주시는 느긋하다.

대한방직 부지 개발의 당위성은 시민들도 동의하고 있지만 개발내용을 놓고는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특혜시비가 일 수도 있다. 이런 점은 개발에 수반되는 당연한 것이다. 특혜시비는 개발이익 환수라는 장치가 있고 도심 환경과 밀도 문제는 검토와 보완을 통해 역기능을 최소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능을 해야 하는 게 행정이다. 사안이 복잡하다고 해서 미루는 건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다. 시장은 행정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할 의무가 있다.

오죽하면 정운천 의원이 “시민 편익시설을 설치하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대한방직 부지를 마냥 방치할 순 없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전주시장이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겠는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방기해 지역구 국회의원한테 질책을 들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시민의견을 수렴할 창구가 있어야 제대로 된 발전과정이 나오고, 시장이 강력하게 나가야 잡음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정 의원의 따끔한 조언을 김승수 전주시장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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