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9 18:13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전북 유치에 사활을

남의 떡이 더 커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큰 집에서 두개 먹고, 작은집에서 하나를 먹는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큰 집에서 아홉개를 갖고, 작은집은 하나를 갖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구라도 수긍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경남과 전북이 이런 꼴이다. 인구나 경제규모가 전북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고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경남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볼때 구미가 당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GM대우 가동중단으로 군산경제가 파탄나다시피한 전북의 현실을 모를리 없는 정부·여당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에 합의했다. 김해공항과 유럽을 잇는 직항 노선 신설은 영남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데 지방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게 되는 일대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제 겨우 공항 예타 면제 단계를 지난 전북으로서는 부럽기 짝이없다. 간과할 수 없는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부산·울산 지역구 의원들과 2차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는 후문이다. ‘혁신도시 시즌 2’를 맞아 전북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PK로 대거 옮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PK여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신규로 지정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강력 촉구했다고 한다. 이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련 법 개정안도 제출된 바 있다. 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부울경의 파워는 이미 대구·경북을 넘어선지 오래다. 전북이 무조건 경남과 비교하고 부러워 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제3 금융중심지가 부울경 파워에 밀려 사실상 무산된 경험을 잘 살려야 한다. 그것은 바로 ‘혁신도시 시즌 2’ 추진 과정에서 전북이 보다 확실한 것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처럼 꿀먹은 벙어리 마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그 핵심은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에 달려있다. 도내 정치권과 자치단체의 역량을 여기에 쏟아야 한다. 물 들어온지가 언제인데 지금도 제대로 노를 젓지 않아서야 말이 되는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