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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탄소기술·성능 글로벌 수준"

세계 최대 탄소섬유공장 증설·구축 중…10라인 18만2000㎡ 부지
프리커서부터 고탄성 탄소섬유 등 한국 탄소관련 핵심소재 생산
29일 현장서 기자 간담회, 정보·보안에 각별한 신경…일부만 공개

효성이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탄소섬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28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직원들이 탄소섬유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효성이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탄소섬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28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직원들이 탄소섬유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 29일 18만2000㎡(5만5000평) 규모의 광활한 전주 탄소공장 일부가 공개됐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전주시 팔복동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내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설비는 쉴새 없이 가동됐다. 효성그룹 이상운 부회장은 이날 전북도와 전북기자단을 대상으로 탄소섬유 투자관련 설명회와 공장투어, 그리고 향후 투자계획과 전망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소재 부품의 국산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효성은 정보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탄소산업 기술에서 앞서있는 일본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생산 공정을 모두 공개할 경우에 생길 파장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전주공장 현장은 극히 일부만 공개됐다. 탄소섬유 기술은 항공우주·자동차·스포츠 용품에 이르기까지 범용성이 높아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기초소재로 급부상한 미래 신소재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탄소섬유 생산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전주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하다.

효성은 핵심정보와 주요 생산시설 현황 가공공정, 현재까지의 기술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노출하지 않았다. 6kg 탄소제품의 포장과 사전 검수작업, 오는 2028년까지 증편될 탄소설비공정 10라인 공장설비가 구축될 부지를 둘러보고 간단한 설명만 진행됐다.

이상운 부회장과 박전진 전주공장장은 이날 탄소산업의 전망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 부회장은“2008년부터 전주시와 함께 탄소섬유를 개발하게 된 것이 오늘날의 기반을 만들었다”며“이제는 기술과 성능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탄소소재 생태계 조성에 있어 전북도와 전주시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적극적으로 함께할 전후방 기업들도 많이 발굴돼야한다”고 촉구했다.

효성은 탄소섬유 원료만 생산하는 일본 도레이 구미공장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구미공장은 프리커서(탄소섬유 전 단계 원료섬유)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반면 효성 전주공장은 프리커서에서 탄소섬유를 뽑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도레이 구미공장 기술을 앞서고 있다.

국내에서 프리커서와 탄소섬유 일체형 공장은 효성 전주공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일본이 점유한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을 뚫고 수요를 창출하는 것은 넘어야 할 과제다. 경제왜란이 발생한만큼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효성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는 가능하면 국내 기업의 탄소섬유를 납품받겠다는 입장”이라며“효성첨단소재에서 만든 탄소섬유가 하루빨리 인증을 통과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일각서 우려하는 일본과의 탄소기술 격차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큰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일본이 고탄성 탄소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요가 더 큰 중탄성 분야에서 효성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 앞으로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고급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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