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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명 맛집 ‘천년누리 전주빵’, 노사 갈등 극심

최근 노사 간 고소고발 난무하며 갈등 격앙된 상황
민주노총, 7일 집회 열고 경영진 갑질·폭언 고발하며 경영진 처벌 요구
사측, 경영권 빼앗으려는 음모라며 빵 절도 직원 고소로 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가 7일  전주시 천년누리 전주빵까페 본점 앞에서 천년누리의 갑질과 보조금 횡령 등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형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가 7일 전주시 천년누리 전주빵까페 본점 앞에서 천년누리의 갑질과 보조금 횡령 등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형민 기자

비빔빵으로 유명세를 타며 전주 인기 맛집으로 떠오른 ‘천년누리 전주빵’이 노사 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노사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대표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천년누리 전주빵을 운영하는 천년누리푸드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 5년 간 10억 원 가량의 정부·민간 보조금을 받은 곳이다. 임원을 제외하고 생산, 판매, 연구 부서에서 34명이 근무한다. 사회적 약자를 고용하고 수익은 고용창출 등에 재투자해 사회적경제 선도 모델로 불리던 업체다. 지역사회의 성원을 받으며 지역 명물로 발돋움 하던 때 일어난 사태여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7일 전주 서노송동 천년누리 전주빵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천년누리는 갑질경영과 노동조합 와해 등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전 대표이사 장모씨는 지난 4년 간 상습적으로 직원들에게 모멸적인 언행을 일삼았다. 일부 직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수차례하고, 임신부의 출산휴가 요구에 막말과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며 “그 결과 최근까지 40여 명이 사직하는 일이 반복됐다. 임금체불로 고용노동부에 11건의 진정사건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이 팔고 남은 빵을 가져간 것을 절도라며 경찰에 고소하고 협박해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 파행적인 경영으로 천년누리 경영진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 천년누리 전 대표와 경영진이 법적 처벌을 받고 직원들이 주어진 권리를 누릴 때까지 대응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년누리푸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일부 직원이 다른 직원들을 종용해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천년누리푸드 한 간부는 “지난 3개월 간 노조는 회사 경영권과 재산권을 찬탈하기 위해 온갖 공작을 했다. 순진한 직원들이 영문도 모른 채 동원됐다. 단지 급여나 복지 문제로 참여해 서명한 직원이 대다수다”라며 “남은 빵을 가져간 것은 명백한 절도다. 사회적 기업으로 생산한 빵과 소비된 빵의 개수가 같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횡령이 된다. 본래 남은 빵은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기부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직원들은 경영권이나 재산권에 대해 알지 못 한다. 노조에 가입한 줄 모르는 직원도 있다. 일부 직원이 나서서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며 “진정 회사를 위한다면 브랜드 이름이 적힌 상점 앞에서 집회를 열지 않을 것이다. 노조탄압이라는 뻔한 방법으로 분란을 일으킬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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