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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도 매진이에요" 철도 파업에 승차권 구하기 전쟁

지난 24일 호남·전라·장항 열차운행률 69.4%
예매 못한 시민들 ‘발 동동’, 상·하행 대부분 매진

철도파업 닷새째인 24일 익산역에서 시민들이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철도파업 닷새째인 24일 익산역에서 시민들이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선 지 닷새째인 24일 오전 6시 40분 익산역. 코레일 애플리케이션과 SRT 애플리케이션으로 승차권을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이 현장에서 취소된 표를 구하기 위해 분주했다.

평소 같으면 한산하던 시간대이지만 이날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세종대, 한양대(서울캠퍼스), 가천대 등 수도권 대학의 논술 및 적성검사를 치르기 위해 조기 상경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속속 보였다.

한 수험생은 “철도 파업 때문에 수요일쯤 미리 표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예매했다”며 “오전 9시까지 입실해야하는데 다행히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며 서둘러 역으로 뛰어갔다.

수험생들이 떠난 빈자리에는 입석이라도 잡으려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 40분. 고향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익산을 방문했다가 상경하기 위한 어르신 두 분이 코레일 직원에게 예매 가능한 표를 계속 묻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현재 입석까지 모두 매진돼 다른 표를 알아봐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이날 마지막 열차에 해당하는 오후 11시께의 표를 예매하고서야 자리를 떠났다.

현장의 분위기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코레일톡’과 SR의 ‘SRT’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서울 상행선 대부분의 열차는 모두 입석까지 매진이었으며 하행선 역시 대부분 매진이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열차운행률이 소폭 더 감소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24일에는 호남·전라·장항선의 KTX와 일반열차는 183대 중 127대가 운행돼 운행률 69.4%를 기록했다.

전북본부는 25일 열차 170대 중 114대가 운행돼 운행률이 67%로 감소하고, 이후 다음 달 1일까지 운행률 68.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문(SNS)을 발송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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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 esh15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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