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올 한해 전주의 정체성을 키워 더 큰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 먹거리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 했고, 수소경제와 드론산업, 금융산업 육성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 일제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동학농민혁명 가치와 의미를 바로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미래세대를 위한 천만그루 정원도시와 야호 놀이터도시, 예술교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도 착실히 세웠다.
△더 전주다운 전주
전주시는 전주만의 기억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은 전주다움을 키우는데 힘썼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는 도시가 되기 위해 일제잔재인 동산동 명칭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여의동’으로 바꾸는 등 일제잔재 청산에 앞장섰다.
일제강점기 다가교에 세워진 석등이 전주시민들이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교육과 신앙, 독립, 민주주의의 염원을 갖고 이곳을 건너던 옛 전주사람들의 마음과 일제강점기 오욕의 역사를 기록한 안내판도 설치했다. 친일행각 논란이 있는 김해강 시인이 작사한 ‘전주시민의 노래’도 다시 짓고 있으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역대시장 2명의 사진을 없애기도 했다.
또 아시아 최초 근대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주력했다. 전주동학농민혁명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에 기념공간인 녹두관을 조성하고, 일본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125년 만에 영구 안장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주의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했다.
여기에 조선시대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 지방통치행정기구인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되면 전주가 조선왕조 발상지이자 전라도 중심지로서 위상을 재확립하고,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됐던 여행객 발길이 전라감영을 지나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로서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수여하는 ‘오렌지 달팽이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단 운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지원, 전주푸드 직매장과 학교급식 지원 확대 등 전주형 경제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더 혁신하는 전주
더 전주다운 전주 만들기에 주력한 전주시는 시민 행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 다양한 사업들이 국내 최초로 전주에서 시작됐으며, 전주에서 출발한 사업들은 사업 우수성을 인정받거나, 정부정책에 반영되며 전국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전주는 국내 최초로 몸이 불편한 노인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성매매집결지를 불도저식 재개발 방식이 아닌 점진적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바꿔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우수사례를 배우려는 전국 지자체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올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을 받아 향후 세계 도시들의 본보기로 유네스코 선진교육모델이 될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다.
여기에 장애인의 삶을 바꿀 첫 번째 도시가 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착수했으며, 발달장애인 사서보조를 채용한고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전주시가 처음 시작한 사업들이 국가사업으로 확대되며 정책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건강검진 사업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시행되고 있다. 청년건강검진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 지난 민선6기 청년·대학생 관련 대표적인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학업과 취업준비 등으로 인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을 돌봤다.
이어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분양가 심사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높인 전주시 분양가 심사 제도도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올해 분양가심사위원회 운영 시 위원 제척사유를 강화하고, 위원회 위원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키로 하는 등 분양가심사의 투명성을 높인 전주시의 분양가심사위원회 운영방식을 적용한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전주시는 올해 국내 최초로 공부만 잘하는 교육도시보다는 놀이를 통해 미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성과 표현력, 상상력도 키워주는 예술교육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팔복예술공장, 첫마중길 등 다양한 도시혁신을 이뤄낸 선도도시답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사회혁신 한마당,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하나로 엮은 ‘2019 전주시 사회혁신 주간’을 열기도 했다.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실패박람회를 개최하고, 사회혁신 캠퍼스와 소통협력공간 조성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더 기대되는 전주
전주시는 지난 1년간 시민들의 행복한 오늘을 만들고,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0여 년 간 키워온 탄소산업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 소재국산화를 이끌 전진기지가 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아 조성에 착수하는 등 미래먹거리를 키워왔다. 이어 탄소 관련 인프라를 토대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도시가 되기 위해 착실히 기반을 다져왔다. 국가공모 과제에 선정돼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를 늘려나가고 있으며, 완주군과 손잡고 수소산업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여기에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에 이어 국제협력센터 전주 이전을 확정하고, BNY멜론(뉴욕 멜론 은행, The Bank of New York Mellon) 전주사무소와 SSBT(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 전주사무소, SK증권, 우리은행 등 세계적인 기금운용사와 수탁은행들이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제3금융도시 도약 위한 국제금융도시 생태계도 갖춰나가고 있다.
또 지난 1년여 동안 전주시민의 열망을 모아 대한민국 균형발전 실현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포용국가’를 실현시킬 전주 특례시 지정을 적극 추진했다. 전주가 광역시에 준하는 특례시로 지정을 받게 되면 행정 권한이 확대돼 시민들이 편리해진다. 전주 특례시 지정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 전주를 찾은 여행객 등 70만 명이 힘을 실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정체성인 전주다움으로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더 큰 전주를 만들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승수 전주시장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세계적인 전주’ 만들 것”
“‘저는 전주사람입니다’, ‘저 전주에서 왔어요’라는 말이 가장 큰 자랑이자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 고유 색채와 장점을 살려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삼고, 이를 지역경제와 산업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전주는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앞에서 이끌어가는 도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김 시장은 “전주의 가장 큰 자산은 오랜 기간 쌓인 도시의 역사와 흔적, 가장 한국적인 문화,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정서, 이 모든 것들이 합해진 전주다움일 것”이라며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온 과거의 성과를 살려서 앞으로도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전주다운 모습을 지켜냄으로써 홀로 윤택해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도시, 세계와 승부하는 글로벌한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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