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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입시 컨설팅비 '사교육 1번지' 강남 다음으로 비싸다

강남 제외 43개 시·도 평균 시간당 12400원대
전주는 시간당 24000원…지역별 차이 반영해도 과도
“사교육에라도 의존하고픈 지역 수요 반영된 것”

출처=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출처=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 다음으로 입시 컨설팅비가 비싼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전북 전주였다.

전주지역의 진학 상담·지도 교습비가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에서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양극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동시에 교육당국이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사설 입시 컨설팅비 감독은 방치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 학부모·학생이 대입에 있어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교차한다.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발표한 ‘44개 지역교육청 진학상담·지도 교습비 조정기준액’을 살펴보면 전주교육지원청이 정한 1분당 교습비 단가가 400원이다. 전주에서 진학상담 1시간을 받으면 교습비가 24000원인 셈이다.

단가가 가장 높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1분당 5000원이다. 그러나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 기준액은 1분당 평균 205원, 1시간당 12300원 꼴이다. 대부분 지역이 분당 100원~200원대였으며, 400원대는 전주가 유일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조2에 따르면 진학상담·지도 교습비는 교육지원청 조정위원회가 물가인상률·전년도 대비 교습비 인상률·지역 특수성·학원 규모 및 수준 등을 고려해 조정기준액을 정한다.

지역별 컨설팅 교습의 특성, 물가나 지대, 학원 규모 차이를 반영하더라도 지방도시 중 유독 전주지역의 입시 컨설팅비가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교육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대입 전략이 타 교과목 사교육비보다 분당·회차당 단가가 더 높은 것도 문제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조정위원회가 시행령에 나와 있는 조건과 지역 현황을 반영해 조정한 것이다”며 “도내 입시 컨설팅 업체가 몇 곳 되지 않고 단기성이어서 무리가 되는 가격이라고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습비 기준액 설정은 다른 지역과 타 과목 수업비 현황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입시컨설팅 업계에서는 현 가격도 수요에 비해 전주교육지원청이 제한한 가격이고, 규제보다는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도내 A입시컨설팅업체 대표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인재들의 중앙 진출이 중요한데, 우리 학원 상담과 전략으로 명문대에 합격시켜 왔다. 전북 교육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보와 노하우에 비해 무리한 가격을 받지 않고 있다”며, “강남 출신 입시컨설팅 전문가라며 전주에 내려와 암암리에 높은 상담비를 받고 활동하다 지역을 떠나는 일부가 전부로 둔갑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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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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