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48호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시, 문체부 협의 절차 거쳐 내년 예산 확보에 주력키로
군산 산북동 공룡 및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재탄생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된 이곳 화석 산지는 현재 보호각 설치와 함께 별도로 전시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룡이 군산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는 시의 방침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총 26억원을 들여 산북동 공룡 화석산지에 대한 보호각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호각이 설치되면 이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이와 별도로 시는 보호각만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근에 전시관(또는 박물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사전 교감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토지 매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달 중에는 ‘산북동 화석산지 보호각 건립에 따른 전시시설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도 맡길 계획이다.
시는 전시관 조성과 관련해 문체부와 올해 말까지 협의를 마치고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곳 전시관의 경우 전시뿐만 아니라 연구와 교육·체험 기능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관 장소가 고군산군도와 시간여행마을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만큼 관광객을 유인하고 체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향후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예산규모나 내용 및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지역에서 공룡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3년 산북동 인근에서 공룡 발자국이 대량 발견돼 문화재청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화석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이곳 화석산지는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육식공룡)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 백악기 당시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학술자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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