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확진자 이용 공간에 있었으니 검사 필요”
보건소 “검사 대상자 아니야, 감염 확률 낮아”
군산보건소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한 장소를 방문한 유치원생의 코로나 검사를 거부해 논란이다.
보건소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밀접접촉자가 아닌데다 이들도 모두 음성이 나와 검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학교 측은 불안감에 검사를 요구하며 입장차가 발생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군산 미장동 한 미용실에 유치원생과 부모가 방문했다.
해당 미용실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11시 43분까지 전북 37번째 확진자가 이용했던 곳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은 학부모에 어린이의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고, 학부모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군산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요청했으나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되돌아왔다.
학부모는 이런 내용을 설명한 후 어린이 등원을 시키려고 했지만 유치원은 불안감에 검사를 재차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는 “어린이가 증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점, 시간 차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물체 등을 통해서 감염될 수도 있고 무증상 감염도 있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임을 감안해 검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산보건소는 밀접접촉자가 아닌데다 밀접접촉자들도 모두 음성이 나온 만큼 감염 확률이 낮기 때문에 검사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산보건소는 “매뉴얼에 따라 미용실 관련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7명인데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있었거나 1분 이상 또는 이내 확진자와 대화 등을 나눴던 사람이다”며 “이들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어린이의 경우 불안함은 있을 수 있지만 확진자와의 시간적 인과적 거리 등을 고려해 감염 확률이 낮다. 안심해도 되고 너무 불안하다면 검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검사를, 보건소는 검사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어린이는 등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곤·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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