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전주지역 현대공예작가 22명 초대
“공예, 기법·장식성 나아가 어엿한 작품 우뚝”
9월 6일까지 기획전 ‘touch:ing 공예, 울리다’展
현대예술과 전통 사이에서 공예의 가치를 고민하는 현대공예가들의 움직임이 지역 문화예술계에 울림을 준다.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공예가 22인이 함께 완성한 ‘전주현대공예 특별전’이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touch:ing 공예, 울리다’를 주제로 오는 9월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가들의 공예적 재료와 기법을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현대예술 전개에 꾸준히 등장해 중요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예’의 개념 또한 더 이상 기법이나 장식품으로서만 단순하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어엿한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오늘날의 공예가 가야할 길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공예는 작품에 담긴 페미니즘과 문화적 특수성, 노동력, 전통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도 이번 전시 중 섬유 부문의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가죽과 한지를 활용한 작품 ‘Harmony’를 걸었다.
공예가 가지고 있는 장식성을 새로운 개념예술로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그룹 크로마를 포함한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들은 금속(김선애·노병득·유기현·윤지희), 도자(강정이·박정신·이병로·이상훈·최대현), 목공예(김종연), 섬유(김민자·김완순·김이재·송수미·여은희·유경희·이혜련·정은경·조미진·소빈·유시라·한병우) 분야를 통해 의기투합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공예작품 40여점에는 섬세한 손길이 닿아야만 완성되는 공예의 울림이 담겨 있어 ‘손의 도시’ 전주의 내일을 그린다.
김완순 관장은 “전주의 현대공예가들은 평소 추구하는 예술론과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참여자인 작가는 물론 수혜자인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삶에 공예가 주는 영감이 가득 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시간당 10명 제한) 거리두기 관람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약 문의는 063-287-1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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