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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잦은 폭력사태로 공사지연과 이웃 간 갈등심화

완주삼봉 A-2BL 아파트 건설 현장 노조 간 갈등, 경찰 수사
재개발 등 조합 사업에도 주도권 다툼으로 이웃으로 구성된 조합원간 반목

16일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건설 현장 안전강화 결의대회를 열고 '조합원을 폭행한 피의자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16일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건설 현장 안전강화 결의대회를 열고 '조합원을 폭행한 피의자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지역 건설현장에서 일자리를 둘러싼 노동조합 간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애꿎은 건설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재개발 재건축 등 조합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다툼이 무력충돌 양상으로까지 번지면서 대부분 이웃들로 구성된 조합원들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는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완주삼봉지구 폭행사건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경찰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원들간 폭행사건은 지난 11월 5일 오전 7시 15분께 완주군 삼례읍 완주삼봉지구 A-2BL 신혼행복주택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전북본부 조합원 2명이 다쳤다.

다친 이들은 사건당시 군산 지역 노조원들이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서면서 조합원들간 대치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수년 동안 전주 서신동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상대편 노조원들을 일감에서 배제하도록 요구하는 노조간의 갈등으로 공기가 지연되는가 하면 전주 에코시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둘러싼 노-노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산하 현장분과 전북지회 소속 조합원 30여명이 전주시장실을 기습점거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주시청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들이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는 불만 때문이다.

건설현장의 노노갈등 원인은 노조원은 급증하는 데 반해 건설 일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전북지역 건설경기 하락으로 주거용과 상업용 건축물 착공 면적은 줄어든 반면 민노총 소속 건설산업연맹 조합원 수는 크게 증가했고 군소 건설노조도 잇달아 새로 생겨 노조 간 일자리 쟁탈전 양상이 조폭 간 세력다툼 수준으로 강경해지고 있다.

건설현장은 물론 조합사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폭력사건도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 전주 기자촌 비대위가 발의한 조합 집행부 해임 결의안 투표현장에서 양측 지지세력간 몸싸움이 격렬해지면서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전주 종광대 2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동부건설 홍보요원이 대림산업 협력업체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건설관련 현장에서 폭행사건이 난무하고 강력해지면서 공기지연에 따른 건설사들의 피해와 사업추진 지연으로 조합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경찰 등 공권력의 원칙적이고 적극적인 법 집행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지역 재개발 사업조합 관계자는 “폭력사건이 발생해도 경찰은 멀찌감치 구경만하다가 상황이 종료된 이후 나타나는 경우가 다반사다”며 “공권력이 방관하면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공권력 개입과 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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