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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세대간 정보 격차, 노인 대상 디지털 교육 활발

실내생활 늘면서 온라인 장보기 등 활성화… 어려움 느끼는 어르신들
정부·지자체서 스마트폰 활용 건강관리·배달음식 주문방법 등 교육도

노인 세대를 비롯한 정보 취약계층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생활 시대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를 하거나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게 일상이 됐지만, 모바일기기에 익숙한 청·장년세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14일 전주시 덕진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전주시민 A(71)씨는 “대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식 배달이나 필요한 물건을 잘 시켜서 집에 많이 있는 요즘 같은 때는 살기가 더 편해진 것 같다”면서 “노인들도 배워서 하면 좋겠지만 맘처럼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73)는 “가끔씩 손녀가 스마트폰 쓰는 법을 알려줘서 메시지 보내거나 날씨 보는 건 하고 있다”면서 “애들처럼 바로바로는 못해도 인터넷을 잘 쓰면 생활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이후 더욱 커진 세대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각종 교육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는 내년 1월까지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이 디지털 활용법을 익히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인·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민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교육과정은 음식 주문과 모바일 쇼핑부터 모바일 금융, 교통정보 활용 등 실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됐다.

전주시보건소에서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블루투스 건강측정기기와 모바일앱 ‘오늘 건강’을 활용한 방식으로, 스마트폰만 있다면 노인들도 스스로 활동량, 체중, 혈압, 혈당 등을 확인해 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보건소에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문진 등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직접 방문을 통한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노인들 스스로 집에서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할담비’ 지병수(78) 씨를 섭외해, 지난 13일 ‘어르신을 위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집에 머물면서 장보기와 음식 주문 등을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상을 공개한 것.

캠페인 영상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배달음식 주문방법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방법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사용방법 등 생활 속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담았으며, 매주 한 편씩 방통위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지병수 씨는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지만 익숙하지 않은 우리 세대는 오히려 일상에 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처음엔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고, 배달음식을 주문해본 적이 없어 어려웠지만 직접 배우고 써보니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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