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제2회 벨라루스 대회서 탈락... 제3회 폴란드 대회서 재진입
“첫 대회부터 가라데는 포함 태권도 재진입시켜야 한다는 사명감 느껴”
“태권도연맹 등 관계기관 협력, 올림픽 등 정식종목 유지하는 데 최선”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8년 만에 유러피언게임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태권도가 2023년 6월 폴란드 크라쿠프·마워폴스카에서 개최될 제3회 유러피언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무주 태권도원에 위치한 태권도진흥재단의 ‘태권도 스포츠 외교’가 정식종목 재진입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욱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가 재진입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며 재단 동료들과 함께한 그간의 노력을 회상했다.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는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회 유러피언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카게임, 아프리카게임, 오세아니아게임에 이어 5개 대륙의 모든 종합경기대회 종목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2019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개최된 제2회 유러피언게임에서는 정식종목에서 빠지고 가라테는 첫 대회에 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이상욱 재단 이사장은 위기감을 느끼고 유러피언게임 정식종목 복귀를 위해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외교활동에 노력해왔다.
이 이사장은 “제2회 유러피언게임 종목에 태권도가 제외되고 일본의 가라데가 정식종목에 포함된 사실에 대해 매우 큰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IOC가 유럽인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러피언게임도 IOC위원들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올릭픽도 걱정이었다”면서 “향후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영구종목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러피언게임 종목에 반드시 재진입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벨라루스를 두차례 방문, 벨라루스국립체대 총장과 대통령 직속 행정아카데미 총장 등을 만나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며 태권도가 유러피언게임 종목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재단 태권도시범단은 벨라루스 태권도협회와 함께 민스크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폴란드,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만나 태권도의 유러피언게임 종목 복귀와 각국 내 태권도 교실 운영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로스포츠, CNN 등 유력 매체를 통해 유럽 전역과 전 세계에 태권도 홍보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국가별 원로·정파 사범들을 비롯해 외국 현지에서 함께 노력해 준 한인 사범들의 헌신으로 태권도가 유러피언게임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세계태권도연맹(WT)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태권도가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년마다 열리는 유러피언게임은 유럽 대륙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종합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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