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대나무숲 정비사업, 올해 20억원 편성됐지만 토지매입 못해 사업 취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사업, 익산원예농협과 사전 협의 부족으로 늦어져
익산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서 행정력 낭비 및 행정 신뢰도 저하 지적
익산시의 사전 검토 부실에 따른 잇단 사업 취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7일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구룡마을 대나무숲 정비사업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사업 취소안에 대해 “사전 준비가 부실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행정력 낭비, 행정 신뢰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질타하며 신중한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구룡마을 대나무숲 정비사업은 금마면 신용리 533-1번지 외 5필지(5005㎡)를 매입해 대나무숲 정비, 탐방센터 건립 등을 통해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해 의회 심의를 받았다.
당시 시는 해당 토지소유자와 마을주민 등 사업 추진 가능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회를 설득했고, 올해 본예산에 20억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토지소유자와 매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사업은 무산됐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사업은 지역 생산 농산물의 산지유통시설 처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됐다.
당시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및 관리계획 승인까지 마쳤지만, 익산원예농협이 북부권 APC 건립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시의 부지매입비 22억원이 삭감되고 원협의 APC 건립사업 추진으로 재검토됐다.
이에 따라 당초 함열농공단지 대신 원협이 확보한 용안면 일원 부지를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시는 사업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열 의원은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사업 시작 전 토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만 가지고 시작한 것이냐”라고 질타하면서 신중한 사업 추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에 대해서는 “시의 사전 준비가 부실한 것은 물론 익산원협과의 협의가 부족했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임형택 의원은 “APC는 우리지역 농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설인데, 너무 늦어졌다”며 익산시 대신 원협이 건립하는 시설이 당초 계획대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강구를 주문했고, 이순주 의원은 “토지 협의매수 과정에서 소유자의 변심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 행정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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