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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에 빠진 전주시민…‘책의 도시 전주’에 걸맞은 시민운동

전주시, 도서관·인문관광도시 지향
시집·그림책 등 특색도서관 건립도

전주는 전란 중에도 전주사고를 보존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적인 도시이자, 전주완판본으로 출판산업을 이끌었던 출판문화의 도시이자 기록문화의 도시다. 천 년을 이어온 도시의 ‘인문학 DNA’를 바탕으로 전주시는 지난 2017년 ‘책의 도시’를 선포했다.

5년간 전주시의 ‘책의 도시’ 노력은 현실화하고 있다. 시민들이 다양한 책문화를 즐길 특색도서관이 생겼고, 독서대전을 통해 책 읽는 기쁨과 토론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

올해는 전주시민들이 ‘고전도서 읽기’에 빠질 전망이다. 그간 인프라 토대를 다졌다면 본격적으로 책 읽는 시민이 늘어나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취지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서 지혜와 영감이 있는 100권의 고전을 5년 동안 함께 읽는 독서운동이 펼쳐진다.

장미경 전주시 덕진도서관장은 “고전에는 동서고금을 초월한 시대적 가치가 깃들어 있다”며, “전주시민들이 고전 100권을 함께 읽어 나감으로써 시민의 삶에 옛 선인들의 높은 통찰과 깊은 지혜가 스며들고, 나아가 삶의 방향·도시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평생 독서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독서운동은 시가 선정한 고전 100권을 매월 1권 이상씩 읽은 뒤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500자 이상의 독서 감상평을 작성해 인증하면 된다. 함께 읽기 부문이라면 매월 1회 독서토론 참여가 추가된다.

연간 20권 읽기를 달성하면 인증서가 발급된다. 100권 읽기를 달성하면 도서관 명예의 전당에 현판이 걸린다. 우수 독후감은 시장 표창을 받고 문집으로 제작된다.

전주시 고전 100권은 조지 오웰의 ‘1984’,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최명희의 ‘혼불’,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이순신의 ‘난중일기’, 정약용의 ‘목민심서’등 문학류 52권과 사상류 48권으로 구성됐으며, 전주시 12개 도서관에 비치된다. 참여자는 오는 28일까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학산 숲속 시집도서관,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등이 문을 열었고,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꽃심’ 도서관과 책기둥도서관도 전주시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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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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