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0곳 추가 설치
전주시가 ‘길고양이 민원’ 해소를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2배로 늘린다.
길고양이는 영역 다툼과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쓰레기봉투 훼손 등 각종 생활 불편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차에 치여 죽는 개체 수도 증가하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주민 사이의 갈등도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연말까지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많고 캣맘과 주민과의 갈등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20곳을 추가 설치한다. 지난 2019년부터 전주시청과 한옥마을 주차장, 전북대 등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20곳을 운영 중으로, 이번 추가 설치로 40곳까지 늘어나게 된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먹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급식소 신청 및 자원봉사자 접수를 받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물병원, 캣맘 등 길고양이 보호단체 회원들은 급식소에 모이는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함으로써 개체 수를 조절해 주민 불편 최소화에 동참한다. 올해 6월 말까지 길고양이 811마리에 대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황권주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이 단순히 길고양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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