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4:1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익산
일반기사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의 명과 암] (상) 실태 - 매출은 쑥쑥, 내홍은 반복

2016년 3월 익산시 어양동에 개장, 연매출 해마다 늘며 성장세 지속
반면 민간위탁 초기 문제됐던 조합원간 갈등과 내홍 또다시 불거져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것으로, 생산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농가는 소규모 다품목의 계획 생산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당일 출하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생산 정보의 제공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어양동에 익산로컬푸드직매장 문을 열었고,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며 해마다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운영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내부 갈등과 잡음 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의 현황과 문제점,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익산시는 지난 2016년 3월 어양동에 문을 연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을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 위탁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직매장은 지역 내 700여 농가가 참여해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 중이며,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과 2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연매출은 개장 초기인 2016년 43억원에서 2017년 53억5000만원, 2018년 57억2000만원, 2019년 61억1000만원, 2020년 75억9000만원 등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참여 농가들과 수탁 조합의 노력에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모니터링단 운영(품질관리, 잔류농약검사 등), 농산물 택배비·소포장재·생산소비 교류활동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이 더해진 결과다.

하지만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우수한 성과와는 달리, 운영 초기 불거졌던 조합원간 내부 갈등이나 잡음 등 내홍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농산물 출하 형평성이나 직매장 운영 투명성 관련 의혹들이 제기될 때마다 논란이 일고 물의를 빚고 있지만, 위탁자인 익산시의 관리감독은 조합 내부 문제라는 이유로 한계를 보이며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개장 초기였던 2016년 5월 임원진 내부 갈등으로 이사 2명과 감사 1명이 제명됐고, 7월에는 회계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사회에서 이사와 대의원간 주먹다짐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진통은 계속됐고, 조합의 이사·감사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제명되거나 자진사퇴하면서 사태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은 한동안 커다란 후유증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같은 모습이 최근에 또다시 반복됐다.

올해 2월 횡령, 월권,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등의 의혹을 받던 조합 이사장이 해임 의결됐고, 8월 직무대행 체제에서 치러진 임원 선거에서는 조합 선거관리위원회가 한 이사장 후보의 무보수 공약을 선거법 위반(매표행위)으로 결정하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한 조합원은 “지역 농가들과 시민들이 상생하기 위해 운영되는 직매장에서 내부 갈등이 반복되는 걸 보고 안타까움만 들었다”면서 “재발을 막고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의 명과 암 #전북&이슈 #로컬푸드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