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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청정농업 특화로 경쟁력 키워 농촌에 활력

친환경농업 실천, 귀농·귀촌 활성화, 농촌인력 부족 해소 주력
코로나19 장기화 & 농촌고령화 넘어설 해법 기대

‘무주다운 무주’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무주군은 산림이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한다. 농사짓기에는 다소 열악한 환경이지만 반딧불이의 고장다운 면모로 청정농업 특화의 꿈을 키우고 있다. ‘건강가득 소득농업’ 실현을 모토로 △농가소득 증대 △친환경농업 실천 △귀농·귀촌 활성화 △농촌인력 부족 해소 등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령화, 인구감소라는 난제를 헤치며 한껏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무주군의 농업현실을 조명해본다.

 

‘돈 버는 농업’을 위한 농산물 신 유통체계 구축

무주천마 연구센터

무주군은 2018년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한데 이어 2019년에는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100억 원을 조성하며 신 유통체계를 구축했다. 무주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무주농협, 구천동농협)과 손잡고 수매지원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사과와 포도, 복숭아, 천마 등 농산물의 수매와 저장, 판매 손실을 보상해 농가 경영 안정을 도왔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주민들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소득보장을 위해 농산물 공동수집장도 운영한다. 관내 65개 마을에 조성한 이곳을 순회하며 농산물을 수집·판매해 지난 한 해만 1252농가에 5억8000여 만 원의 판매 수익을 안겼다.

 

특화품목 천마, 클러스터 3단계 사업 본격화

천마는 광합성 능력이 없어 공생관계인 뽕나무 버섯균이 참나무 영양분을 흡수해 천마에 전달해주는 형태의 편리 기생을 한다. 농민들이 천마 식재를 위해 천마목을 배영하고 그 사이에 종균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무주군
천마는 광합성 능력이 없어 공생관계인 뽕나무 버섯균이 참나무 영양분을 흡수해 천마에 전달해주는 형태의 편리 기생을 한다. 농민들이 천마 식재를 위해 천마목을 배영하고 그 사이에 종균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무주군

혈액순환에 효능이 탁월한 웰빙 약용작물이자 안전한 건강보조식품인 천마(100%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를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천마클러스터 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천마클러스터 사업은 ‘천마(62.7HA, 연간 300여 톤 생산 - 전국 재배면적의 50%, 생산량의 62%)’를 지역전략 식품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한다. 사업주체인 무주천마사업단은 △천마의 기능성 검증 및 효능·효과 강화연구 △품질관리 강화와 더덕, 인삼 등 품목연계를 통한 식품사업 영역 확장 △통합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추진으로 인지도 확대 △관광을 연계한 통합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20개 세부사업 추진에 주력한다. 무주천마사업단에서는 ‘천홍록’을 비롯한 ‘무주천마12곡 미숫가루’, ‘천마쌍화정’, ‘천마수’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전략품목인 사과, 유통·판매망 확충

반딧불사과 베트남 수출

2019년 농산물 산지유통 시설지원 사업(APC) 공모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26억 원을 확보한 무주군은 사과 주산지인 무풍면의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선별장을 개·보수하면서 저온저장고와 집하장, 사과선별기 등을 보강해 반딧불사과의 원활한 유통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또 홍콩과 베트남 등으로 해외 판로를 확장하면서 최근 3년간 205톤을 수출,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군은 반딧불 사과의 맛과 품질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안정적인 판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경쟁력 강화

환경지표 곤충이자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깨끗한 환경을 기반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유기질 비료와 농자재, 토양개량제, 친환경우렁이농법 등을 농가에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등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친환경인증 농산물 생산관리를 위한 인증 및 검사비용 지원, 친환경유기농업 육성사업 등도 추진한다. 관내 친환경 인증 농가는 176농가(236ha)로 유기 인증이 19농가(24.1ha), 무 농약이 157농가(212ha)다. 또한 우수농산물관리(GAP)인증을 확대해 안전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관내 798농가(599ha)가 GAP인증을 받았다.

 

귀향·귀촌·귀농해 살기 좋은 무주 각인

귀농·귀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주택과 텃밭을 유상 제공하고 영농 재배 실습과 농업 경영 기초교육을 병행하는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을 운영한다. 정착예정지 탐색을 돕는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는 정보 취득과 농가견학, 현지탐색 등을 위한 임시거주시설이다. 청·장년들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농업용 기자재 구입비 및 고령 은퇴 도시민 지원, 지역민과의 화합을 돕는 정책과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2019~20년 평균 790세대 890명이 무주로의 귀농·귀촌을 마쳤다.

 

전국 최초 파견근로사업 허가받아 추진

부족한 농촌인력 해결을 위해 반딧불영농작업반 운영과 파견근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 정부 허가를 받아 추진하는 파견근로사업은 외국인 근로 인력을 확보, 농번기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농업 고용 인력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관내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근로자 숙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농외소득 창출의 기회로도 기대된다. 무주군은 장기화와 확산 국면에 처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5월 협약을 체결한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필리핀, 베트남, 네팔 등지를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농업 기반 돈버는 농업 실현"

황인홍 무주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농협중앙회는 다양한 농업정책 실현 및 사업추진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최근 황인홍 군수가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이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농업·농촌의 현실은 날로 암담해 지고 있다”라고 말문을 연 황 군수.

그는 “무주 역시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면서 무주만의 자연과 사람, 농·산촌 자원을 토대로 군민소득과 행복을 키우며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가득 소득농업을 실현하겠다고 했던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환경 농업실천을 기반으로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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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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