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보호각 설치 완료…보존 처리 후 내년 개방 예정
전시관 사업은 재도전 예정, 본격화되면 관광 활성화 도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군산 산북동 공룡 및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총 26억 원을 들여 추진한 ‘산북동 공룡 및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호각 설치가 최근 완료됐다.
현재는 이곳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가 진행 중으로,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시는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내년에 이곳 화선산지가 개방되면 고군산군도와 시간여행마을 등 코스 연계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보호각 설치와 함께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공룡 화석 전시관(박물관) 사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문체부의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비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보호각만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인근에 전시관 건립 사업을 계획한 상태다.
이 사업에는 총 17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국비는 40%, 나머지 예산은 시·도비로 매칭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이 사업을 위해 문체부에 사전타당성 평가를 신청했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관문인 3차에서 탈락했다.
사업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전시 내용과 활성화 방안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현재 개선 및 보완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문체부에 재신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시관을 짓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호각 개방 및 전시관 사업이 본격화되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부족한 군산에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발견된 이곳 화석산지는 전라북도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나온 곳으로,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 및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육식공룡)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 백악기 당시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학술자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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