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최초의 국외총부 정식 출범
원불교가 죽산 황도국 초대 미국종법사 추대식을 통해 교단 최초의 국외총부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원불교는 “지난 12일 추대 행사를 통해 한국의 원불교 중앙총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은 원불교 최초의 국외총부가 정식으로 출범했고, 이로써 원불교는 세계교화의 현지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총부는 법(法)은 중앙으로 연(連)하나 운영은 자치로 한다는 방향으로, 지난 5월 중앙총부로부터 미국 동·서부 교구와 남미를 포함한 미주 전역에 있는 교당, 출가·재가 교도의 관할권 및 관리권한을 중앙총부로부터 넘겨받아 행정 자치권을 갖게 됐다.
이번 죽산 미국종법사 추대식은 미국 뉴욕주 클레버렉에 위치한 원달마센터 일원홀에서 열렸으며, 코로나19를 고려해 100여명의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외 교도들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경축했다.
영상으로 법장을 전수한 전산 종법사는 “원불교를 창건한지 100년, 미국에 일원 종자를 뿌린 지 54년이 됐다. 미국 교화를 주재할 초대 미국종법사를 모시게 된 것은 후천개벽 대역사의 성스러운 불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경축하고 “오늘의 불사는 일원의 법음을 세계에 전하고자 대원력을 세우고 미국으로 건너가 법의 종자를 뿌리며 54년간 초창기 미국 교화를 일궈온 재가출가 교도들의 원력과 희생이 밑거름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죽산 미국종법사는 취임 법문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의 빛이 미국 사회에 편만해지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밝은 세상이 돌아온 만큼 마음을 새롭게 해 열린 심법, 상생의 심법, 평등의 심법으로 하나의 세계, 은혜의 세계, 공존의 세계를 열어가는 정신개벽의 주체가 되자”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주의 출가·재가 교도들은 ‘미국원불교 출범 선언문’을 통해 “깊은 신앙과 수행으로 마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고, 천지자연을 살리는 활불들로 거듭나 하나의 세상, 은혜의 세상, 평등의 세상을 미주지역에 열어갈 것”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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